중국국가비축국 최근 니켈 구매...업계는 구리도 최대 30만t 수입관측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금속시장의 큰 손 중국이 돌아왔다. 금속가격 상승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강력한 비축기관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제금속시장에서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들 업체들이 가격하락세를 이용하기 위해 구매에 나섰다고 전했다.
FT는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국가비축국(Chinese State Reserves Bureau 이하 SRB)은 3만t의 니켈을 구매했는데 이는 런던금속거래소 재고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비축국은 최근 몇 주 사이에 구리에 대해 문의를 왔다고 다른 관계자들도 전했다.
SRB는 글로벌 금속시장에서 시장을 움직이는 영향력이 기관중 하나로 꼽힌다.2009년 SRB가 구매하면서 2년에 걸친 가격 상승의무대를 마련했다.
2011년 정점에 도달한 이후 금속가격은 중국의 저성장 우려와 맞물려 급락하기 시작해 구리와 니켈,알루미늄은 지난달 지난 몇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속 트레이더들은 SRB의 구매는 중국이 미래 소비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는 징후라 해석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한 금속 트레이더는 “SRB구리를 살 때 구리를 샀다면 돈을 벌었을 것”이라며 지금이 매수시점임을 시사했다.
SRB는 지난해에도 국내 업체들 지원을 위해 알루미늄과 아연을 사들였지만 이번 니켈 매수는 SRB가 2008~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제시장에 나왔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스테인레스강 생산에 쓰이는 합금인 니켈 가격은 2011년 초 이후 50%나 하락했0으며 지난해에는 4년 사이에 가장 낮은 1t당 1만4609달러를 기록했다.
니켈 공급은 충분하지만 중국은 주로 인도네시아의 저품질 니켈 수입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년부터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혀와 수입선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구리가격은 지난해 크게 하락했지만 2008년 저점에 비해서는 두 배 이상 수준이다. 중국은 산업화를 위해 구리를 전략 금속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상당량을 수입해야 하는 형편이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중국이 올해 최대 20만~30만t의 구리를 수입해야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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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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