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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에 촉각 세우지만..엔화보다 더 중요한 것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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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최근 달러당 엔화가 100엔을 넘어서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촉각이 엔화 진정 여부에 쏠려있는 가운데, 글로벌 전체로 봤을 때는 엔화보다 위안화의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욱재·최광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엔화가 과거 상당기간 동안 강세통화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최근 일본은행의 완화 정책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는 일본과 수출 경쟁관계인 한국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로 최근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시각을 국내가 아닌 글로벌시장 전체로 볼 경우 엔화보다 위안화 환율이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1980년대 중반 플라자 합의 당시 미국의 상대는 일본이었고, 이에 따라 엔화환율은 큰 조정을 받았으나 지금 미국의 상대는 중국이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엔화절하에 대해 큰 반대가 없었던 것을 보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 자본의 관심은 위안화 강세와 각국의 자국 화폐절하 노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1980~1990년대 엔화의 강세과정이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의 위안화 흐름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화는 플라자합의 이후 1980년대 후반 259엔부터 121엔까지 움직이는 장기적인 1차 하락을 보였고, 90년대 들어 158엔부터 84엔까지 장기적인 2차 하락을 보였다. 1차 하락 당시에는 53% 하락했고, 2차 하락 때 47% 하락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최근 위안화 움직임을 과거 엔화 변동치와 비교해 볼 수 있다"며 "위안화도 2005년부터 2008년 초까지 1차 하락이 있었고, 2010년 중순부터 2차 하락 중인데, 1차 하락 때는 17.5% 하락했으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2차 하락은 10.1%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 유사사례를 적용해보면 2차 하락의 목표치는 달러당 6.04위안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위안화가 6.0 수준까지 내려가기 전까지는 큰 흐름의 변화가 나타날 확률보다는 현재의 반등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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