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1일 "8월 둘째 주 전력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예비전력이 -198만kW까지 하락하는 등 원전 3기 정지로 인해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모든 공공기관은 월간 전력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5% 감축하고, 특히 피크시간대는 20% 이상 감축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피크시간엔 전등 2분의1을 소등하고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오후 2~5시엔 냉방기를 순차적으로 운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상상황 발생 시 준비·관심단계(예비력 300~500만kW)에선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고, 주의·경계단계(예비력 100~300만kW)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지하고 자율단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계약전력 5000kW 이상 2836호를 대상으로 절전 규제를 실시하고 계약전력 100kW 이상 대형건물 6만8000개를 대상으로 냉방온도를 제한할 것"이라며 "계약전력 5000kW 미만 6만호를 대상으로 선택형 피크 요금제를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351만 가구를 대상으로 절전 시 주택용 전기요금을 할인해주고, 문 열고 냉방기를 가동할 경우 과태료를 물릴 것"이라며 "예비전력이 400만kW 밑으로 떨어지는 비상 상황에선 공공기관을 비롯해 계약을 맺은 업체를 대상으로 자율단전과 긴급절전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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