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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멘트 전문가들, 한국에 모이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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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7개국 시멘트업계 전문가들이 다음달 한국에 총집결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2~13일 인천 송도 쉐라톤인천호텔에서 아시아 시멘트 친선협의체인 ACPAC(Asia Cement Producers' Amity Club) 국제회의가 개최된다. 1973년 7월 한ㆍ대만 시멘트 생산자 친선회의를 시작으로 첫 결성된 ACPAC에는 현재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7개국은 1990년대까지 매년 2~3회씩 ACPAC 국제회의를 개최하다 2000년 이후 부터 매년 1회 개최로 원칙을 바꿨다.

이번 ACPAC 국제회의에는 7개국 시멘트업체와 단체장 등 68명이 참가를 확정했다. 먼저 주최측인 한국은 문종구 라파즈한라 부사장을 단장으로 해 김영찬 한국시멘트협회 회장(성신양회 대표), 쌍용양회ㆍ성신양회동양시멘트한일시멘트 등 영업본부장 전원과 일부 사장단 등 총 33명이 참석한다. 또 해외에서는 태평양과 우베-미쓰비시, 스미모토 오사카 시멘트 등의 영업책임자 35명이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국제회의 기간 각 국별 시멘트 생산, 내수, 수출입 등 동향에 대한 보고와 향후 전망, 각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시아 시멘트 업계는 세계 금융위기 등으로 불황이 이어지면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들어 일부 국가에서 수요 감소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극심한 불황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인 만큼 수요 증가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만 하더라도 올해 건설투자 증가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확대로 내수 시장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지만 수출 시장은 여전히 어둡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시멘트 내수 수요량은 전년 보다 20만t(0.5%) 증가한 443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출은 지난해 보다 2.9% 감소한 872만t에 그칠 전망이다.


일본도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격적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내수 경기가 회복되면서 시멘트 수요가 조금 회복됐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다. 일본 시멘트업계가 추정한 올해 내수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4600만t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만 해도 현재 건설관련 선행지표가 부진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아시아 다른 지역도 비슷한 분위기로, 이번 회의에서 참가자들이 향후 시멘트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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