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9대 국회 1년…우후죽순과 흐지부지 '명암'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의원발의 특권포기 약속은 폭주...법안처리 포기실천은 흐지부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9대 국회가 오는 30일로 임기 개시 1년을 맞는다.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의원 300명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국회 선진화법으로 물리적 충돌, 날치기 처리 등은 사라졌지만 지각개원,식물국회,쪽지예산,묻지마 발의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19대 국회 임기 개시와 동시에 개원을 하는 게 당연하지만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간 지루한 줄다리기로 33일 만인 7월 2일에 '지각개원'했다.18대 국회는 임기 개시 42일 만에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89일 만에 원구성 협상을 타결했다.

9월 3일 시작해 12월 9일 끝난 첫 정기국회는 100일간의 회기동안 뚜렷한 성과없이 끝나 '무능국회' 소리를 들었다. 국정감사는 대선후보의 비방전이 돼 '대선국감'으로 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년 국감 모니터링을 실시한 경실련은 2012년 국감을 사상 최악의 국감으로 평가하고 매년 선정하던 우수국감의원도 뽑지 않았다. 정기국회에서는 본회의에서 7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지만 민생관련 법안은 무더기로 유보됐다. 2013년도 예산안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겨 처리됐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의 업무영역 조정을 놓고 여야가 지리한 공방을 벌였다. 결국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제출된 지 50여일, 박근혜 정부가 공식 출범한 지 한달여 만인 지난 3월22일에서야 뒤늦게 처리됐다. 장관 인선도 늦어지고 경제와 안보 위기 속에 국정 공백 사태도 길어졌다.

1년간 의원발의는 4582건이다. 정부제출법안 321건의 14배에 이른다. 그러나 처리된 법안은 752건으로 16.4%에 불과하다. 실적쌓기용 재탕,삼탕 발의, 선심성 발의가 늘어난 결과다. 의원징계안은 11건이 발의됐지만 한건도 처리되지 못했다. 세비삭감, 연금개선, 겸직금지 등 각종 정치쇄신 과제는 흐지부지되는 형국이다. 19대 국회의원 중에서도 300명 가운데 89명이 기업이나 단체 임직원을 겸하고 있고 이 가운데 23명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4월 국회 의원들의 표결 참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의안 1개당 평균 66명의 의원이 불참했다. 이들 중 결석으로 인한 불참은 평균 12명, 출석기록만 남긴 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은 평균 54명이었다.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안전행정부 장관), 진영 의원(보건복지부 장관), 정두언 의원(법정 구속)은 표결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의 2012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기관의 신뢰도에서 금융기관(28.5%), 언론(16.8%), 정부(15.8%), 법원(15.7%)의 순이었으며 국회는 5.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김기린 정치팀장은 "19대 국회는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입법만능주의에 빠졌다"면서 "회의 참석조차 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받아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19대 국회 개원 1주년을 거론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꼭 실천하는 국회, 교섭단체의 합의정신을 존중하면서 타협과 상생의 정치를 하고 있지만 국회 신뢰도는 한 자리수에 머물고 있다"면서 "19대는 적어도 두자릿 수의 신뢰도를 얻을 수 있도록 여야가 노력해야한다. 국민과의 약속을 엄격히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