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일 안하는 19대 의원들…법안처리, 18대국회 절반 수준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숫자로 봐도 식물국회 맞네"
본회의 단 6번 모여...지역구 현안만 속전속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19대 국회는 무능하고, 무책임하면서 민생에는 무관심한 '3無 국회'로 출발했다. 국회가 문을 연지 8개월이 지났지만 활동이 지지부진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이고 있는 여야 의원들은 18대 국회보다도 법안 처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표밭을 다지기 위한 포퓰리즘 법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통과시켰다. 그러는 사이 각종 민생 법안은 국회에 묶여 있다.

◆ 18대보다 일 안하는 19대 의원들


19대 국회의원들이 2월 임시국회까지 처리한 법안 건수가 같은 기간 18대 국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이후 2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된 5일까지 예·결산안과 임명동의안 등을 제외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법률안은 모두 236건이었다.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제외한 의원 발의 법안은 160건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한 초선 의원은 "업무를 파악하고 국회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익히는 적응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8대 국회와 비교해보면 이 같은 설명은 무색해진다. 이번 국회에서 처리된 법안건수는 '무능 국회'라는 오명을 썼던 18대 국회보다 53% 감소했다. 18대 의원들은 같은 기간 495건의 법률안을 처리했다. 특히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제외하면 법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열린 날도 6차례에 불과했다.


'일하는 국회'를 표방하며 앞다퉈 법안을 발의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19대 국회의원들이 법안처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6일 현재 국회에는 3189건에 달하는 법안이 쌓였다.


◆ 표밭 다지기 위한 법안은 앞다퉈 처리


18대 국회에서 민생 법안과 포퓰리즘 법안의 희비는 엇갈렸다. 민생을 외면한 채 법안 처리에 소홀한 사이 표밭을 다지기 위한 지역구 현안 법안은 서슴없이 처리했다. 수백억원에서 수조원까지 소요되는 각종 지원법을 급하게 처리하면서 부실 재정은 물론 지역 갈등까지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군공항이전특별법'은 대구·광주·수원 등의 도심에 위치한 군 공항을 이전하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입법요구는 거셌다. 하지만 공항 하나를 이전하는 데 약 3조원이 넘는 예산이 수반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또 최대 1000만평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 과정에서 '제 2의 평택미군기지 이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높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비싼 군공항 부지를 매각한 대금으로 이전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기 때문에 결코 국가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항변하지만 구체적인 대차대조표가 마련되진 않았다.


지난달 26일 통과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지원법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건설 중인 10개 혁신도시를 지원하기 위해 인·허가 수수료를 면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설립 비용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물론 이로 인한 지방재정 부실화에 대한 대책은 논의되지 않았다. 전국에 특구로 지정된 150개의 지역에 대해 행정기관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법도 같은 날 통과됐지만 비용추계서는 첨부되지 않았다.


◆ 각종 민생법안 표류


여야 의원들이 잠을 자는 사이 각종 민생법안들까지 표류하고 있다. 주택 취득세 감면을 올해 6월까지 연장하는 지방세 특례제한법은 두 달 넘게 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야 모두 지난 대선에서 취득세 감면을 약속했지만, 개정안은 4일 법사위에 상정되지 못했다. 법안 준비가 미흡했다는 이유였다.


여야가 경쟁을 벌이며 입법하겠다던 경제민주화 법안도 처리되지 못했다. 대기업의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방지하기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방안,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는 법안, 프랜차이즈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에 묶여 있다. 무상보육을 위해 국고보조율을 상향 조정하는 법안도 개정이 미뤄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중단 위기 논란이 재연될 위기에 처했다.


국회사무처의 한 입법조사관은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극한 대립으로 각종 법안은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여야 모두 법안 처리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여야 지도부 모두 공개석상에서 '민생'을 외치고 있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다가온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