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시행계획' 수립·시행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토교통부가 올해 교통물류부문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134만TOE(석유환산톤)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배출전망치(BAU) 9570만t 대비 4.2%인 402만t의 이산화탄소 환산량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2020년까지는 대중교통·그린카·자전거·보행 같은 환경친화적·에너지 절감형 교통체계 중심으로 개편해 온실가스를 34.3% 감축할 방침이다.
TOE는 ㎘, ㎥, ㎏ 등 여러 가지 단위로 표시되는 각종 에너지원을 원유 1t이 발열하는 칼로리(cal)를 기준으로 표준화한 단위(1TOE=1만 Kcal)다. 이산화탄소 환산량은 온실가스별 지구온난화지수를 해당 온실가스 양에 곱해 산출한 값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도 지속가능 국가교통물류발전 시행계획'을 마련해 국가정책조정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30일 확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이와 관련한 사업에 투입되는 자금은 국고 3조6059억원, 지방비 7379억원, 민간자본 9889억원 등 총 5조3327억원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교통수요 관리를 강화하고 교통운영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올해 자동차 공동이용제도(카셰어링)를 도입하고 교통 유발부담금 산정기준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또 국도 21호선 예산~홍성 등 국도상에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53㎞)하고 수도권, 강원·충청권, 제주권 등 6개 축에 광역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약 600㎞)할 계획이다.
자전거·보행도 활성화한다. 보도 신설, 보차도 분리 등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보행환경 개선 시범지구를 지정할 예정이다. 철도이용자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철도역 자전거 주차장 4개소를 설치하고, '국도상 생활형 자전거도로 기본계획'에 따라 자전거도로 20㎞를 구축(현재 75㎞ 구축)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와 서비스는 개선한다. 광역급행버스 7개 노선(남양주 진접↔동대문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분당선 연장(망포~수원 5.2㎞) 복선 전철은 연말에 개통하고 도시철도 10개 노선(103.2㎞)을 건설한다.
저탄소 에너지 절감형 물류체계도 구축한다. 국토부는 광역 물류거점간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물류체계 효율화와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해 수도권 북부(파주) 내륙물류기지 건설공사를 본격 추진하고 물류단지 4개소(경인아라뱃길 김포 등)를 준공키로 했다. 또 철도의 화물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전기기관차 31량을 구입하고 입환생략시템(수송원 배치없는 화물역 운영체제)을 개발하는 중이다. 인입철도(울산 신항 등 3개소)도 건설한다.
친환경 교통물류기술 개발도 이뤄진다. 국토부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저변 확산을 추진하고 전기차 1000대 보급과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사업(광주광역시 전지차 5대, 충전소 1기)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공 충전인프라 정보시스템(웹사이트, 어플리케이션)은 개선한다.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는 시제차량 안정화 시험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계획을 통해 교통부문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향후 기후 변화 국제협상에서도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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