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지식재산권(IP) 분야 등 창조산업의 수출지원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수은은 28일 '수출 단계별 종합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중소·중견기업 50여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창조산업 금융지원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창조산업은 창의성을 핵심가치로 두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미래성장동력산업을 말한다. 특히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첨단융합산업 등 고용창출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을 가리킨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창조산업은 산업 성숙도가 낮고 업종 리스크는 높아 금융시장의 실패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을 적극적으로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특히 글로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기술개발부터 최종 수출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자금지원과 해외진출 금융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은의 지원방안은 크게 제도개선과 신규상품 도입으로 나뉜다.
우선 수은은 기술개발자금과 시설자금의 제도개선을 통해 수출실적은 부족하나 성장잠재력이 높은 수출추진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 해외시장개척자금의 지원대상도 IP 해외 출원·등록 및 이미 해외에 등록되어 있는 IP 구입에 소요되는 자금으로 확대한다.
새로운 여신상품으로는 '기술우대 수출자금'을 선보인다. 우수한 기술력을 지니고도 신용등급 등의 이유로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한 상품이다. 해외기업에 IP 양도 등을 통한 라이선스, 로열티 수익 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선 향후 IP관련 수출계약이행에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IP 수출자금'도 도입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종합지원방안은 조선, 플랜트, 녹색부문처럼 창조산업을 새로운 국가 먹을거리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