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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테마주 들썩이니 억지춘향 엮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안철수 독자세력화에 급등 노리는 경제민주화 종목 등장
추종매매 자제를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독자세력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관련 테마주가 들썩이자 사돈의 팔촌식으로 엮여 주가 급등을 노리는 종목들이 재등장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기대만으로 투자하는 '묻지마식' 추종매매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원엔시스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 테마주로 불리는 안랩, 써니전자, 오픈베이스, 다믈멀티미디어 등이 22일 하루 반짝 오르고 약세 전환하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과 다르다.


정원엔시스는 안 의원이 장하성 전 안철수 대선캠프의 국민정책본부장을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으로 영입한다고 밝힌 이후 급등했다. 안 의원은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 선언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연구소가 사실상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을 위한 '거점 연구소'라고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안철수 독자세력의 중심이 될 '내일'의 소장인 장하성 전 본부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장하성 전 본부장은 '장하성 펀드'로도 잘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를 만들었다. 투명경영, 경제민주화를 외치며 안철수 대선캠프에서도 경제 혁신모델이 나와야한다고 주창했었다. 그가 외친 경제민주화 수혜주로 정원엔시스가 엮인 이력이 있기에 최근 정원엔시스가 급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과거 경제민주화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을 다시 안철수 테마주로 엮으려는 세력들도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종목게시판에서는 장하성 경제민주화 대장주가 정원엔시스와 한국컴퓨터였다며 한국컴퓨터를 추천하는 글이 난립하고 있다. 한 켠에서는 과거 경제민주화주로 꼽힌 한국컴퓨터는 사명을 '케이씨티'로 변경했기 때문에 '케이씨티'가 진정한 수혜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대표이사가 안철수 의원과 동갑이고 한 곳에서 근무했었다는 이력을 내밀며 푸른기술을, 2대주주가 안철수 의원과 선후배 사이라는 이유로 네오엠텔 등의 급등을 예상하는 이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안철수 독자세력화가 확정된 것도 아니고 확정돼도 수혜를 볼지 확실치 않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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