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두산건설이 '1조원 수혈' 이후 실시한 첫 회사채 발행에서 부진을 보였다. 여전한 업황 리스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 24일 1년 만기 100억원, 2년 만기 600억원 등 총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700억원 전량 미매각을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신용등급 'BBB+'에 속해 있다.
발행을 앞두고 지난 15일 실시한 수요예측 조사에서도 접수된 기관 수요가 전무해 전량 미달을 기록했다. 두산건설과 공동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동양증권은 "업황 리스크가 여전한 데다 BBB등급이라 기관 투자자가 쉽게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발행 전 최종 확정된 금리는 1년물 6.80%, 2년물 7.70%였다. 일반투자자의 추가 접수를 기대해 볼만한 금리였지만 업황 리스크가 발목을 잡았다. 24일 발행 당일 실시된 청약에서 추가 접수된 수요는 전무했다.
이에 따라 1년물은 한국투자증권이 100억원 전량을 인수했고, 2년물은 동양증권, 산업은행, 신영증권이 각각 300억원, 200억원, 100억원씩 총액 인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행에선 기관 참여가 저조했지만, 금리 매력도가 있는 만큼 리테일 시장에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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