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며 199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1일(1995.99) 이후 한 달 반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에 힘이 됐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74포인트(0.64%) 오른 1993.8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22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4475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지역 연준총재들의 연이은 지지발언으로 유럽 및 미국 주요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 중 일본은행(BOJ)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유지하고 자산매입규모도 기존 60조~70조엔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1991.76으로 상승 출발한 후 저가를 1987선으로 제한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운 코스피는 1998선까지 오르며 2000선 회복 시도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2317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54억원, 11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장 중 '사자' 우위로 돌아선 후 점차 매수 폭을 키웠다. 현기금(847억원). 보험(313억원) 등이 중심이 돼 운송장비(1260억원) 업종을 대거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2516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193억원, 비차익 2323억원 순매수.
기관의 적극적인 '사자'에 외국인까지 가세하며 이날 운송장비 업종은 1.98% 상승했다. 전기전자를 비롯해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창고, 증권 등도 1~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현대차(1.76%), 현대모비스(3.11%), 기아차(4.58%) 등 자동차주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도 1.14% 오르며 150만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52종목이 올랐고 2종목 하한가를 포함, 351종목이 내렸다. 7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5거래일째 올랐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56포인트(0.27%) 오른 574.2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40원 올라 11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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