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앞으로 4년간 스페인 젊은이들 5000명이 독일내 기업에서 4년간 직업 교육을 받게 된다.
독일과 스페인 양국 노동부 장관들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런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도이체벨레 등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은 기업들에서 직업 교육(아우스빌둥)을 하면서 바로 고용으로 연결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독일 노동부 장관은 이날 협약 체결 후 "우리는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를 원했고, 이번 협약이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엔 장관은 "독일에서는 3만3000개의 직업 교육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스페인 젊은이들이 두 팔을 벌려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티마 바네즈 가르시아 스페인 노동부 장관은 스페인에서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면서 이번 협정에 대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스페인의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이 56%로 유럽연합(EU) 27개국에서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반면 독일은 청년 실업률이 7.6%에 불과하고 기업들은 기술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독일과 스페인은 더 많은 스페인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나 직업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독일어 교육, 이주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이를 위해 2016년까지 1억4000만 유로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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