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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여담]인사별곡(人事別曲)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6초

1. 각설이가 은행문턱을 탁 들어서며


들어보소 벗님네들 내궁금타 회장인사
케비지주 회장님은 관쪽에서 오는거요
우리지주 회장님은 내부에서 가는거요
푸른기와 정하는데 그큰뜻을 어찌알리
수첩안에 뉘있을까 낙하산이 기가막혀
엠비정부 4대천왕 잘못채운 단추인데
이제와서 한탄한들 그단추가 어디갈꼬
내부인사 추천하니 투서질이 난무하고
외부인사 거론하니 서슬퍼런 당국입김
지주회장 뭣이관데 이렇게나 들썩이나
공모하니 백명인데 뽑으려니 인재없네
여기번쩍 저기번쩍 10인10색 갑론을박
회장님이 새로오면 자리천개 왔다갔다
되고나도 첩첩산중 탕평인사 태산일세
어서매각 하고픈데 살놈들이 하나없네
손님쫓고 팔겠다니 문자속이 기특하오
메가뱅크 한답시고 이리쑥덕 저리팥떡
은행살림 망쳐놓고 안팎으로 웬오리발

2. 회장님이 말한다


그리말라 벗님네들 지주회장 할만하다
사외이사 짝짜궁에 누이좋고 매부좋고
연봉10억 삐까번쩍 말한마디 껌벅죽어
계열사들 인사권에 소황제가 안부럽다
책임없이 즐기다가 집에가면 장땡이고
무탈하게 노닐다가 연임하면 광땡일세
더할생각 전혀없다 한번으로 족탈불급
호령할땐 산중지왕 힘빠지면 해중지삼

3. 정부가 말한다


모피안들 죽을쏘냐 내자린데 침바르자
금융지주 회장님들 그대들이 한게뭐요
고급차에 고액연봉 황제처럼 즐기다가
사외이사 불러다가 연임놀이 한거아냐
정부지원 등에업고 은행경영 무사안일
실력일랑 필요없다 편한사람 제일이닷


4. 각설이가 말한다


지주회장 뭣이간데 5년마다 이난리통
인생무상 권불십년 그나마도 권불오년
친하다고 회장되고 동향으로 사장가고
이판사판 야바위판 연줄놓고 짱(長)먹기요
난장법석 요지경속 금융산업 온데간데
은행원들 무슨죄요 이래저래 줄섰다가
자리마저 없어지면 누구인들 책임지리
먹고살만 한분들이 인사권엔 웬관심을
위원장님 한마디에 어이쿠야 할말없네
아다르고 어다른게 우리말이 아니더냐
멋있더라 맛있더라 잘못쓰면 경을친다
과욕부려 신세망친 어르신이 한둘이랴
안분지족 족탈불급 몸사림이 최고렷다


글=여하(如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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