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코스내 곳곳에서 '야호', 밤에는 공연 무대서 '오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코스에서 열리는 '자선 콘서트'.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골프장에서 오는 25일 개막하는 11번째 '그린 콘서트'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특히 먹을거리 장터에서 판매한 수익금을 파주보육원과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달하는 '나눔의 장'이라는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13년 동안 약 3억5000만원의 자선금을 전달했고, 올해까지 4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골프장 측은 이를 위해 토요일 하루를 아예 휴장하고 벙커를 씨름장으로, 페어웨이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등 30만평이 넘는 막대한 부지 전체를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무대로 조성했다. 초특급스타들이 출연료도 없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는 국내 최고의 아이돌 틴탑과 빅스, 걸스데이, 레인보우, 지나 등이 중심에 섰다.
불후의 명곡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던 에일리가 가세했고, 스윗소로우와 유리상자의 박승화도 자선에 동참한다. 온가족이 즐기기 위한 콘서트의 장을 만들기 위해 구창모와 DJ DOC, 박학기 등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첫 공연에서 1500명에 불과하던 관람객은 지난해 3만5000명이 넘었고, 이제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태국 등 외국에서도 찾아오는 콘서트가 됐다.
드라이브 샷 콘테스트를 비롯해 어프로치와 퍼팅 경연대회 등 골프 경연에 보물찾기와 씨름대회, 페이스페인팅, 연날리기 등 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했다. 마술사 오은영의 환상적인 '마술공연'과 재즈 뮤지션 고세정씨가 선물하는 달콤한 선율도 '볼거리'다. 아웃렛매장에서는 파격적인 할인가의 골프용품 구입도 가능하다. 최등규 회장은 "온가족이 함께 5월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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