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12조..36%↑ 주식발행 4600억..150%↑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달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12조5000억원을 넘어서 전월대비 38% 이상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이 36% 가까이 늘었으며 유상증자, 기업공개(IPO) 등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주식발행 및 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2조5344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4612억원(38.1%) 증가했다. 다만 3월까지의 부진으로 4월까지 누적 조달실적은 40조7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6조1993억원) 감소했다.
4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조717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1834억원(35.8%) 증가했다.
이 중 일반회사채(일반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회사채)는 5조5626억원으로 28%(1조2185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BBB등급 회사채의 발행이 증가추세에 있으나 A등급 이상 회사채 비중이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BB 이하 등급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 1월 800억원에서 2월과 3월 1320억원, 28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한 후 지난달 51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 4월 발행분이 모두 대기업 발행 물량이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전무한 상태다. 신용등급별로 A등급 이상이 5조526억원으로 전체 일반회사채의 90.8%를 차지했고, BBB등급이 5100억원 발행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2조6391억원으로 전월대비 355%(2조591억원) 급증했다. 이동통신사의 단말기할부금융채권에 대한 대규모 ABS 발행으로 발행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채는 2조600억원으로 전월대비 6.7% 늘었고, 은행채는 1조8100억원으로 전월대비 11% 줄었다.
한편 주식 발행 규모는 4627억원으로 전월대비 150.2%(2778억원) 급증했다. 기업공개는 66억원 규모의 삼목강업 1건이었고, 유상증자가 총 4건으로 4561억원에 달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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