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정부가 '4·1부동산대책'을 내놨지만 전국의 아파트값은 보합을 접고 하락 반전했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아파트들에는 그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R-easy) 조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은 2주간의 보합세를 접고 전주보다 0.02% 하락했다. 수도권이 0.06% 떨어지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0.03%)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0.06%, 기타지방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0.03% 떨어지며 4주째 하락했다. 중랑구(-0.21%), 노원구(-0.17%) 등 강북지역(-0.06%)의 하락폭이 강남지역(-0.01%)보다 컸다. 서울에서 오른 곳은 송파구(0.06%)뿐이다.
전국적으로도 수도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가장 하락률이 큰 지역이 김포(-0.54%), 파주(-0.51%), 화성(-0.29%), 양주(-0.25%), 일산서구(-0.24%), 전북 익산(-0.24%), 서울 중랑구(-0.21%), 일산동구(-0.18%), 부산 사하구·서울 노원구(-0.17%) 등의 순이다.
반면 대구(0.22%)는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간 공급이 부족했고 부산 등에 비해 회복사이클이 늦게 시작돼서다. 대구 중구(0.39%), 대구 달서구(0.33%), 광주 서구(0.33%), 구미(0.27%), 대구 수성구(0.23%) 등의 순으로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6% 상승했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에서 0.06% 상승했고 기타지방에서는 0.03% 올랐다. 지역별로 울산(-0.01%)과 전북·전남(-0.03%)을 제외한 전 광역지역에서 상승했다. 대구(0.16%)와 서울 강북(0.10%), 광주(0.09%) 순으로 올랐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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