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8주 연속 상승했다. 장기간 침체에 빠져 있던 부동산 시장이 4·1대책에 힘입어 반등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셋값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서 세입자들의 고통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은 15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13일 기준) 지난주 대비 0.3% 오르면서 8주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광역지역별로는 수도권(0.10%)이 7주 연속 상승, 지방(0.13%)은 10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34%), 경북(0.31%), 세종(0.29%), 충남(0.26%), 경남(0.20%), 서울(0.1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전남(-0.02%)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0.12%)은 7주 연속 상승하며 강북(0.06%)과 강남(0.17%)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규모별로는 60㎡ 이하(0.15%), 60㎡ 초과~85㎡ 이하(0.12%), 102㎡ 초과~135㎡ 이하(0.05%) 순으로 상승했다. 135㎡ 초과(-0.06%)와 85㎡ 초과~102㎡ 이하(-0.02%)는 하락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0.14% 상승, 38주째 올랐다. 광역지역별로는 수도권(0.10%)이 38주 연속 상승, 지방(0.18%)은 39주 연속 상승세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55%), 경북(0.38%), 세종(0.37%), 경남(0.26%), 대전(0.19%) 등이 상승한 반면, 전남(-0.01%)은 하락했다. 서울(0.05%)은 4주 연속 상승했으며 강북(0.07%)과 강남(0.04%)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규모별로는 60㎡ 초과~85㎡ 이하(0.18%), 102㎡ 초과~135㎡ 이하(0.12%), 60㎡ 이하(0.11%), 85㎡ 초과~102㎡ 이하(0.11%) 순으로 올랐다. 135㎡ 초과(-0.05%)는 하락 반전했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매매가격은 호가 위주의 상승으로 거래 관망세가 다소 짙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서울 강북과 서남권,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소형 아파트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세가격은 혁신도시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신축 주택에 대한 분양대기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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