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등학교로의 전환을 원하는 경우 신청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18일 24개 자사고를 대상으로 보낸 공문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고자 지정취소를 희망하는 학교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지정취소를 검토할 예정이다. 원하는 학교는 학교법인 명의로 신청하라”고 밝혔다. 신청은 상시적으로 받는다.
또한 같은 공문에서 시교육청은 내실있는 학교운영을 지원하고 남학교 편중으로 인한 남녀학생 비율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희망을 반영, 학급감축 및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희망하는 학교는 이달말까지 신청하면 된다.
시교육청이 자사고를 대상으로 자사고 지정취소 신청 공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교육청이 이런 공문을 보낸 이유는 자사고의 지원자수가 입학 정원에 미달하는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서울 지역 24개 자사고의 지원 접수 결과 5개교가 최종적으로 미달 사태를 빚었다. 용문고가 일반고로 전환한 데 이어 경문고와 우신고가 모집정원을 70명씩 줄였음에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2012학년도에는 11곳, 2011학년도에는 13곳의 자사고가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김지은 기자 muse8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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