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신인 조용필로 다시 태어났다."
조용필은 15일 서울 이태원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조용필의 무게는 더이상 내겐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20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언제 완성이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더욱 새로운 조용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는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필의 19집 앨범 '헬로(Hello)'는 '본딩(Bonding, 유대)'을 모토로 했다. 조용필은 타이틀곡 '헬로'와 선공개 곡 '바운스(Bounce)'를 비롯해 발라드와 로큰롤,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을 담아냈다.
특히 조용필은 1년 6개월간의 제작기간 동안 총 5개국을 돌며, 2번의 믹싱과 3번의 마스터링을 거쳤다. 이를 통해 최고의 음악과 사운드를 추구하는 한 음악인의 열정과 혁신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공을 들인 만큼 결과도 좋았다. '헬로'와 '바운스'가 전 음원 차트를 석권했던 것. 음악 사이트를 통한 '음원'의 주소비층이 '젊은 세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같은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음반 판매 또한 순조롭다. 유니버설뮤직 관계자는 "15일까지 18만 장이 넘게 판매됐다"며 "여러 주문들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다. 입고가 되면 곧바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처음 앨범을 만들었을 때 스태프들에게 기대치를 낮추고 오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행복이 더욱 크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의 서막을 알린다. 8월에는 생애 최초로 록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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