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 ‘이승기 첫사랑’ 이유비가 처절한 절망 끝에 독기를 품었다. 태서(유연석 분)의 구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조관웅(이성재 분)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예기로서의 길을 걷기로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 것.
지난 14일 방영된 '구가의 서' 12회에서는 오라버니인 태서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수 조관웅과 초야를 치르는 청조(이유비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춘화관에 동기(童妓)로 팔려가면서도 꿋꿋하게 지키고 있었던 마지막 자존심까지 무너지게 된 것.
조관웅과 초야를 치른 모습을 태서에게 들킨 청조는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표정으로 보는 이들을 불안하게 만드는가 하면, 춘화관으로 돌아온 자신을 향해 호통을 치는 월선(손가영 분)을 향해서는 매서운 눈빛으로 살벌한 경고를 보내기도. 이어 천수련(정혜영 분)을 찾아가 그 동안의 설움을 모두 토해내는 듯 애처로운 눈물을 쏟아내며 “예기가 되겠습니다. 예기가 되어 내 인생을 다시 살고 싶습니다”고 말해 안방극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조관웅과 월선 앞에서는 독기 서린 살벌함을 보이다가도, 천수련과 강치, 태서 앞에서는 한없이 나약한 소녀의 모습을 보이며 애절한 눈물연기를 선보이는 등 극과 극 연기로 슬픔을 극대화 시키고 있어 더욱 눈길을 모은다.
이에 시청자들은 “결국 청조남매가 조관웅에게 당하고 말았네요. 너무 안타까워요”, “유비씨의 눈빛연기 최고인 듯. 갑작스레 눈물을 쏟아낼 때 어찌나 슬프던지...”, “빨리 예기가 되서 조관웅에게 제대로 복수했으면! 청조 파이팅!”, “매 회 유비씨 연기에 감탄 또 감탄! 다음주도 멋진 연기 기대할게요!” 등 이유비를 향해 호평과 함께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기도.
한편, 12회 말미에 ‘궁본상단’의 단주라는 의문의 여인이 등장, 앞으로의 극 전개에 있어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구가의 서'는 매주 월, 화 9시 55분에 방송된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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