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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비서진·인사시스템, 전면 손질 들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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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일탈행위로 사안 축소하려다 근본대책 마련 움직임

靑비서진·인사시스템, 전면 손질 들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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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 고위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로 사안을 축소하려던 청와대가 전반적인 인사시스템 손질 쪽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민심이 심상치 않은 데다 비난의 화살촉이 대통령을 직접 향하며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적 책임론은 물론, 전반적인 청와대 시스템 개편도 불가피한 상황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대변인과 홍보수석 등 '홍보라인' 경질로 매듭지어질 사안이 아니란 판단이 지배적이다. 이남기 홍보수석과 허태열 비서실장의 연이은 대국민사과에도 불구, 박 대통령이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직접 유감을 표한 것도 이런 움직임의 증거 중 하나다.


사건 발생 직후만 해도 청와대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불미스러운 행동'에 초점을 맞춰 즉각적인 경질 발표, 수사 협조 등을 강조했다. 이는 10일 이 홍보수석 대국민 사과문의 골자였다. 상황이 악화되자 12일 허 비서실장은 홍보수석의 이틀 전 사의표명 카드를 뒤늦게 꺼내들며 "법을 떠나 용납될 수 없는 일" "책임질 일 있으면 피하지 않겠다" "복무기강 확립의 계기로 삼겠다"는 식으로 청와대 책임론에 대응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비서실장 명의의 사과문 발표로 상황이 종료됐다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박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에서 대통령의 후속 대응은 인적 책임과 청와대 시스템 개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일단 윤 전 대변인의 직속상사이자 '귀국지시ㆍ늑장보고' 논란 중심에 있는 홍보수석은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박 대통령의 결단으로 해임 처리될 가능성도 높다. 미국 순방을 수행하지 않은 허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등 관련자들은 책임론에서 비켜있지만 여론 추이에 따라 일괄 사퇴 가능성도 없지 않다. 허 비서실장이 "저를 포함해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도 사태 해결의 전제조건을 대통령 직접 사과와 청와대 시스템 개편으로 연결지으며 박 대통령이 선택할 폭을 좁혀주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3일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며 "청와대 위기 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상황이 마감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전날 박기춘 원내대표도 "공동 대변인제를 폐지하고 홍보수석과 대변인의 관계를 다시 정립하는 등 청와대의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선 새누리당 쪽 해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철저한 진상규명 및 엄중 문책을 공식 입장으로 내고 있다. 또 김성태 의원은 13일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는 길 밖에 없다. 이참에 심기일전해서 청와대 체제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까지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창중 사건이 흐지부지될 것에 대비해 청문회까지 요구하며 사전 차단막을 치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윤창중 사건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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