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경질사유 외신들도 앞다퉈 보도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됐다는 소식을 외신들이 잇따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일부 매체는 윤 전 대변인의 성추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윤 전 대변인이 불미스러운 일로 경질돼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취임 이후 주요 공직자의 잇따른 낙마 사태를 겪은 박 대통령에게 이번 일이 또 한 번의 타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전날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언을 인용, "윤 전 대변인이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돼 경질하게 됐다"며 "현재 주미 대사관에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되는대로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SJ는 이와 함께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로 알려진 주미 한국 대사관 인턴 여직원의 신고가 워싱턴DC 경찰에 접수됐다고 확인했다.

미국 CNN방송도 윤 전 대변인의 성추문을 상세하게 전했다. CNN은 서울발 기사에서 "윤 대변인이 방미 수행기간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워싱턴 수사 당국이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도 이날 "박 대통령이 방미 도중 불거진 불미스런 일로 인해 대변인을 경질했다"며 "경질된 윤 전 대변인은 이미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