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UN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도로 안전 전문가들이 '도로안전 증진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8~9일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UN 도로안전 10개년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보행자 안전을 위한 'UNESCAP 도로안전 전문가 그룹 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도로안전 증진 서울선언문'을 채택됐다.
이 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26개국 7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UN 도로안전 10개년 실행계획은 2010년 5월 2011~2020년을 도로안전 촉진을 위한 10년으로 지정,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회의에서는 UNESCAP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반적인 사고 줄이기 활동 소개를 시작으로 중국, 미얀마, 태국 등 18개국의 전문가들이 국가별 도로안전 정책과 실행계획, 현안사항 등을 발표했다.
교통안전공단은 도로에 축소·굴곡을 주고 속도저감시설을 설치해 차량속도를 제한시키는 '보행우선구역사업'을 소개하고 '도로안전진단'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국내 도로안전진단 사례와 새 진단기법을 제시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소를 위한 '도로안전 증진 서울선언문'을 제안, 채택시켰다. 서울선언문의 주요내용은 ▲국가·지역·세계차원의 사고줄이기 활동 강화 ▲교통약자를 위한 도로안전 개선 ▲UN 도로안전 10개년 실행계획의 목표 달성 기여 ▲2013년 국제도로안전보고서 권고사항의 이행 ▲도로안전 관련 이해관계자 간 협력관계 구축 등이다.
서울선언문은 오는 11월 초 태국에서 개최되는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UN 도로안전 10개년 실행계획'을 토대로 국가·지역·세계 차원의 활동을 강화해 전 세계 교통사고 사상자의 절반인 아태지역의 사고를 감소하는 데 서울선언문이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UNESCAP 도로안전 전문가 그룹 회의를 계기로 교통안전분야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UNESCAP는 1947년 창설된 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5개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사회발전을 담당하는 유일한 정부간 기구다. UNESCAP 도로안전 전문가 그룹 회의(EGM)는 UNESCAP 회원국의 교통분야 공무원, 국제기구와 NGO관계자들이 모여 도로안전 향상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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