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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 보수용역 한국내화 직원5명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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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곤 추정 가스누출로 참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10일 오전 작업중이던 근로자 5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께 전로 안에서 내화벽돌을 쌓는 작업을 하던 근로자 이모(42)씨 등 5명이 쓰러진 채로 발견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들은 작업도중 아르곤가스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돼 산소부족으로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난 전로는 고로에서 나온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로 피해자들은 가동을 멈추고 보수작업 중 안전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사고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곤 가스는 대기 중에도 있는 무독성 물질이나 산소보다 무거워 밀폐된 공간에서는 산소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숨진 근로자들은 현대제철이 아닌 보수용역을 담당하는 한국내화 소속직원들로 지난 일주일간 보수작업을 마치고 마무리 작업중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날 보수공사를 마치고 시운전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지방노동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감식을 벌이는 한편 회사를 상대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날 보수작업을 마치고 작업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아르곤 가스가 새 전로내부에서 산소가 결필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은 관계기관과 협조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며 "사망한 한국내화 직원의 모든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직원 사망사고로 그간 크고 작은 사고가 수시로 불거졌던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안전관리ㆍ감독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0년 일관제철소 고로가동을 전후해 유독가스 누출로 인해 질식사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 당진공장 노조는 최근 몇차례 산업재해와 관련해 회사가 제때 대응하지 않고 은폐하려했다고 지적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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