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엔저 덕분에 소니가 4년간 이어진 적자 국면에서 벗어났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에 매출 6조8009억엔, 순이익 430억3400만엔, 영업이익 2301억엔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 대비 4.7% 늘었고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5년 만에 흑자전환됐다. 전년 동기에는 4566억6000만엔 순손실과 672억7500만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는 지난 회계연도에 보유 주식과 미국 뉴욕에 있던 건물 등을 매각해 약 20억달러의 일회성 이익을 발생시켰다.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로 매출 7조5000억엔, 순이익 500억엔, 영업이익 2300억엔을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조200억엔, 2076억엔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순이익은 664억엔 예상에 미달했다.
소니는 엔화 환율을 달러당 90엔, 유로당 120엔으로 잡고 예상치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엔 오르면 영업이익이 30억엔 준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지난 회계연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3300만대를 기록했다며 이번 회계연도 판매 목표로 4400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카메라는 1700만대를 팔았고 1350만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콘솔 게임기와 포터블 게임기는 지난 회계연도에 각각 1650만대, 700만대를 팔았고, 이번 회계연도에 1000만대, 500만대 판매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소니는 콘솔 게임기 판매 예상치에 올해 출시 예정인 플레이 스테이션4 판매량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TV 부문은 지난 회계연도에 696억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소니는 밝혔다.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에 TV와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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