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당은 8일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원론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망원시장 상인연합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남북간 평화 회복을 위한 회담이었다고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MB 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과 대미정책을 답습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면서 지적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한미 동맹은 강조했지만 긴장 해소에 대한 멘트가 없었다"면서 "한반도 안전의 싹을 보여야할 회담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를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국민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라고 있다"면서 "후손에게 물려줄 한반도 생각을 하면서 외교와 통일 정책을 차분하게 이끌어나가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3월27일 북한 통신선 차단 이후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7주째 접어들고 있다. 북미관계 개선과 개성공단 사태 해결과 관련해 한미정상회담 발 대북메시지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성공단이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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