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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심이 재난관리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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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심이 재난관리의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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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재난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복잡성은 사전 예방에 한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재난관리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지난 해 전 국민을 트라우마에 빠지게 했던 (주)휴브글로벌 불산누출사고도 작은 밸브에서 시작된 것처럼 현재와 미래의 재난은 우리가 소홀히 하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 대규모의 재앙을 불러오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 와중에 지난 3월 14일에는 대림산업 여수공장의 폭발사고로 무려 17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사고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이 예측과 대비가 어렵고 돌발적인 신종?복합재난의 빈발을 과거 전통적 개별 부처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수준에서 대비하기에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이러한 재난에 대비하여 정부에서는 2005년부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 금년에 9번째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전국에서 실시되는 훈련에는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등 모든 재난관리 책임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대규모 복합재난을 상정하여 각 기관의 임무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초기대응역량을 강화하여, 어떠한 유형의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금년도『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사고시 신속한 초기대응과 사고수습 공조체계를 확인점검하고, 재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특별행정기관 간 협업체계 확립에 중점을 두고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하여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현장 통합훈련을 실시한다. 금년 훈련의 특징은 실제 훈련 강화의 취지로 현장종합훈련을 전년에 비해 대폭 확대하여 실시하며, 단순 훈련참여를 지양하고 참여기관의 실제적 대응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어 실시할 계획이다. 초강력 태풍상륙에 대비하여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위한 통합훈련, 태풍으로 인한 에너지 시설 및 도로 등 피해 발생 대응 현장종합훈련, 산사태 대응 사회질서 유지기능, 방송통신시설 피해에 대비한 긴급복구 등에 관한 훈련을 중점 실시한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지진의 발생에 따른 원전사고, 대형산불, 초고층건물화재, 지하철 사고 등 복합재난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실시한다. 특히 금년에는 유해화학물질 누출에 대한 재난대비태세를 갖추는 훈련을 새로이 실시한다.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상호협력 기능 및 지원기능을 점검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훈련의 중점은 기관 간 개별대응을 넘어 협업체제하에서 공동으로 신속하게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체제를 갖추는 것에 주안점을 두어 실시하게 된다. 모든 재난관리책임기관 똑같이 관심을 기울이고, 어떠한 재난이든 나의 일이라고 인식을 하여야 한다.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역량이 재난현장으로 효율적으로 집중되고, 민간의 영역도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 나가야 한다.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바로 나의 문제라고 인식을 할 때, 재난을 예방할 수 있고, 재난이 발생하더라고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정부의 운영방향인 컨트롤타워 설치와 부처간 협업이 재난대응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


금년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다수 유관기관이 적극적 책임의식을 지니고 협업체제를 가동하는 상호기능과 역할을 이해하고 재난관리 공조체제점검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김동현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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