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선장한 500대 기업 순위에서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
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2위에서 한 계단 더 높은 자리에 오르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2011년만 해도 이 순위에서 4위에 그쳤었다.
배런스는 지난해 이후 주가 부진과 매출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플의 경쟁력은 상당하다고 평했다. 비전과 창의성, 판단력이 조화를 이뤄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애플과 경쟁중인 검색제왕 구글은 지난해 147위에서 올해 86위로 순위를 올렸지만 애플의 순위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매출액이 아직 애플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탓이다.
2위는 34위에서 순위를 끌어올린 웨스코 인터내셔널이었다.
하드디스크 업체들의 순위 부상이 눈에 띈다. 3위는 1년만에 447위에서 수직 상승한 웨스턴 디지털이다. 동종업체 씨게이트도 499위에서 9위로 치솟았다.
4위와 5위는 다비타 헬스케어 파트너스와 C.H.로빈슨 월드와이드였다.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약진 중인 퀄컴은 6위를 차지했지만 순위는 지난해 4위에서 다소 밀렸다.
7위는 조이글로벌, 8위는 비자, 10위는 MRC글로벌이었다.
컨설팅업체 액센츄어는 1년전 139위에서 54위로 뛰어올랐고 시만텍, 오라클의 순위도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였다.
순위가 크게 하락한 기업들도 있다. PC시대를 평정했던 반도체 업체 인텔의 순위는 6위에서 255위까지 급격히 하락했다.
부진을 거듭 중인 HP는 지난해 18위에서 394위로 순위가 미끄러지며 최근의 경영상의 난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편 인터넷 업체 야후와 증권사 찰스 슈왑은 명단에서 사라졌다.
배런스의 500대 기업 순위는 미국과 캐나다 상장 기업중 일정액의 매출액 기준을 넘은 기업들 중 중 순위를 매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