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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루머에 올라탄 외국인, 수백억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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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나선 외국인 200억 대박냈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최근 2주간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수백억원 규모의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을 둘러싼 루머에 외국인들이 발 빠르게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200억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총 사들인 규모만 8만2000계약에 달한다.

지난달 25일 시장에선 "금리인하를 주장한 금통위원이 3명"이라는 루머가 퍼졌는데, 이후 외국인만 홀로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26일 외국인은 국채선물 2만1371계약을 순매수하며 역대 2번째 매수세를 기록했다. 특히 금통위 회의록 공개 당일인 30일에는 절정에 달했는데, 무려 2만4727계약을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회의록이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지난달 30일 장마감 후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금리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루머대로 3명이었다. 이에 5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불붙으며 지난 2일 국채선물은 107.15에서 107.34로 19틱 급등했다.

금통위 루머, 외국인 선물매수 등에 힘입어 지난 2주간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국채선물은 106.72에서 107.26으로 54틱 급등했다. 누적 국채선물 변동 폭과 순매수 규모를 곱해 평가차익을 추정한 결과 외국인은 184억원가량 평가차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증권사는 5만6320계약을 순매도했는데, 평가손실은 175억원가량에 달한다. 다만 증권사는 보통 차익거래의 일환으로 국채선물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매번 금통위 회의 이후 시중에서 루머가 돌곤 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경우"라며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례적이었다. 지난달 국채선물 시장에선 외국인이 승자였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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