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붕괴사고 사망자가 600명을 넘은 가운데 희생자 유족 측이 건물 소유주와 공장 대표를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 측의 압둘 후크 변호사는 5일(현지시간) "원고가 이번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며 "사고가 난 건물 '라나 플라자'는 붕괴하기 전날인 지난달 23일 벽에 커다란 금이 발견됐지만 공장 대표가 원고의 남편에게 출근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물 소유주와 공장 대표 외에 붕괴 전날 건물 상태를 점검한 엔지니어도 함께 고소했다며 "이들이 살인 혐의가 인정되면 사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나 플라자 소유주 모하메드 소헬 라나는 지난달 28일 국경을 넘어 인도로 도주하다 붙잡혔으며, 공장주 2명도 근무태만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이번 사고 희생자는 이날 현재까지 610명에 육박하는 하는 것으로 확인돼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역대 산업재해 중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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