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말레이시아 총선 투표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5일 시작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수도 콸라룸푸르의 각지에는 선거 한시간 전부터 줄을 선 시민들의 행렬이 목격되는 등 선거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330만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222명과 전국 12개주 주의회 의원 505명을 뽑는다.
이번 선거는 56년간 집권해온 '국민전선'(BN)이 야권 3당 동맹 '국민연합'(PR)을 어렵지 않게 누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거 운동 종반에는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거 사흘 전 공개된 메르데카 여론조사센터의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PR 42%, BN 41%로 혼전 양상을 보였고 예상 의석도 PR 89석, BN 85석, 군소정당 2석, 승패 예측이 어려운 접전 46석으로 나타났다.
현재 BN을 이끄는 나집 라작 총리는 선거 당일 여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총선 결과를 의심할 의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 3당 동맹을 이끄는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서 있다"며 "이 총선은 말레이시아를 새 시대로 이끌 놀랍고 평화로운 민주혁명의 결정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BN이 승리할 경우 나집 총리는 점진적 개혁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PR이 사상 첫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부패척결 및 민주개혁이 진행될 전망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BN이 농촌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PR이 이길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WSJ는 하지만 PR은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어 막판까지 접전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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