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아이슬란드에서 4년 전 나라를 부도 위기로 몰아넣어 정권을 빼앗겼던 중도 우파 진영이 다시 정권을 되찾았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아이슬란드 총선에서 중도우파 성향의 독립당과 진보당이 각각 19석씩을 확보하면서 전체 63석 가운데 과반이 넘는 38석을 차지하게 됐다.
독립당과 진보당은 각각 26.7%, 24.4%를 득표했다.
지난 2009년 총선 때 좌파 연정인 녹색당과 사회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던 우파 정당은 4년 만의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2008년 총선 때 나라를 부도 위기로 몰아넣었던 우파 연정에 등을 돌렸던 아이슬란드 유권자들은 4년 만에 다시 우파에 기회를 줬다. 긴축 정책보다 성장 정책을 지향하는 중도 우파의 전략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린 것이다.
중도 좌파 성향으로 현재 집권 연정을 주도하고 있는 사회민주당은 1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의석 수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9석으로 줄었다.
사회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도 7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투표율은 83.3%로 집계됐다. 독립당 대표인 브야르니 베네딕트손(43)이 차기 총리로 추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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