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몽규 회장, 책으로 소통하며 차세대 리더 양성에 앞장선다

시계아이콘02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현대산업개발은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임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 쌓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며 건설기업이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차세대 리더 양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정몽규 회장은 때때로 임직원들에게 책을 나눠주거나 추천하고, 작은 사안까지도 직접 챙기며 임직원들의 소양과 리더십을 높여가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즐겨 읽는 정몽규 회장은 때때로 임직원들에게 책을 전달한다. 최근에도 프랭크 파트노이의 ‘속도의 배신’과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본사 및 계열사 임원들에게 나눠주는 등 정몽규 회장은 직접 말로 생각을 전하기보다는 경영철학 및 인문학과 관련 있는 책들을 선물하며 회사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나누고 함께 고민한다.


이러한 책선물 문화는 회사에 정착되어 현대산업개발은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독서경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박창민 사장 또한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외부에 책을 추천하는 기고 등은 일절하지 않는다. 이는 책을 선물하면서도 부연설명을 하지않는 정몽규 회장의 평소 모습과 같은 맥락이다. 책을 통해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각자의 상황에서 책이 주는 메시지를 고민해보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자는 것이 정몽규 회장의 지론인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대한축구협회장 활동에서도 나타난다. 연설문 등 대내외 메시지 전달을 전담하는 홍보국에는 취임 직후 지난 1년간 본책 중 100여권의 리스트를 전해주며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에 1월말 첫 출근해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직원들에게 찰스 두히그가 쓴 '습관의 힘'을 한 권씩 선물한 것이었으며, 평가전을 위해 영국으로 대표팀이 떠날 때에는 인천공항으로 배웅을 나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태극전사들에게 나눠줘 화제가 됐었다.

정몽규 회장은 사내 임직원들이 업무영역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소모임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HDC Challenge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현대산업개발의 소모임 조직은 아이디어 발굴과 더불어 타본부, 타팀 사람들이 함께 회사와 사업에 대해 고민함으로써 새로운 소통의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업문화, 신규사업, 상품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등 4가지 주제에 대해 8명씩 총 4개의 소모임이 운영되며, 각자의업무영역의 범위를 넘어 다양하게 검토된 아이디어들은 사내 게시를 통해 전사적으로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평소 자신의 업무영역과 건설사란 틀에 갇히지 말 것과 통섭형 인재가 될 것을 강조해온 정몽규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정몽규 회장은 HDC Challenge에 참여 중인 임직원들에게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매트 리들리의 ‘이성적 낙관주의자’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특히, ‘이성적 낙관주의자’는 한직원이 크래시코스를 읽으며 우리도 자원과 에너지 고갈에 대비해야 된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오찬 자리에서 말하자, 정몽규 회장이 부정적 담론이 유행하지만 긍정적 담론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며 즉석에서 추천한 책이다. 그밖에도 종종 소모임과 티타임 또는 식사 자리를 마련해 아이디어를 나누고 소모임에 참여한 임직원들을 독려한 정몽규 회장은 올해에도 HDC Challenge TFT 2기를 발족시키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책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인문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정몽규 회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사내 인문학 강의인 ‘지식경영특강’도 직접 챙기고 있다. 2011년 서울대와 함께 ‘서울대 인문학 강의’를 사내에서 운영한 바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인문학을 통해 임직원들의 통섭 및 창조적 사고를 늘려가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매달 1회 지식경영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식경영특강에 언제나 참석할 뿐만 아니라, 연사 선정에 있어서도 독서나 외부강연을 통해 깊은 감명을 받았던 지식인을 추천하고 있다.

그밖에도 현대산업개발은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 스페인어 등 원어민 강사의 사내 외국어 교육과 더불어 자체적으로 핵심기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아이마스터’ 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이마스터’는 직무능력 향상 프로그램인 동시에 사내 인증제도로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건설기술 관련 4개 그룹 16개 분야에 걸쳐 아이마스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성과의 사내전파를 위한 기술특성화교육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부장급이 주축인 아이마스터 이외에도 사원~과장을 대상으로 ‘아이챌린저‘를 함께 시행하는 등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보다 원활하게 공유되도록 하고 있으며, 아이마스터 이외에도 임직원들과 외부 전문가가 만나 중요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사례를 발표하는 토론의 장(場)인 ‘건축기술포럼’ 등 기술경쟁력 확보와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박승규 기자 psk996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