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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동두천서 봉변당할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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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이영규 기자]"현장민원이 아니라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동두천 시민들로 부터 봉변을 당할 뻔 했다.

김 지사는 2일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국민관광지 주차장에서 '찾아가는 융합적 도민안방'을 진행하던 중 현장민원을 신청한 한 여성으로부터 모욕적 발언과 함께 삿대질까지 당했다.


이 여성은 "동두천의 재정자립도가 도내 최하위로 먹고 살기 힘들어 거지처럼 살고 있다"며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3개 시(市)가 통합해야 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어 "통합찬반 주민투표 33%는 실현되기 어렵다"며 "김 지사가 나서서 정부에 주민투표가 아니라 의회 의결로 통합찬반을 진행하도록 힘 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 도시의 존폐를 결정짓는 중대한 통합찬반 결정을 주민을 대신하는 시의원들이 결정하기보다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진정한 주민자치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김 지사에게 삿대질을 하며 "도지사의 마인드가 이것밖에 안 된다. 왜 여기 왔느냐. 오늘 모인 사람들 중 절반이 공무원인데 현장민원이 아니라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며 고함을 질렀다. 이 여성은 특히 진행요원들이 말리자 명패를 집어들고 휘두르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진행요원들을 만류하며 "다른 민원은 처리하지 못하더라도 이 분과는 끝까지 대화하겠다"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여성과의 대화가 끝나자 이번에는 동두천광암동화력발전소 반대투쟁위원회 주민들이 김 지사에게 달려들어 민원을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옆에 있던 오세창 동두천시장에게 "시민을 위해 한 것이 뭐가 있느냐"며 험한 말을 퍼붓기도 했다.


찾아가는 융합적 도민안방은 말 그대로 김 지사가 지역별 현장을 찾아가 도민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것으로 이번 동두천 도민안방에는 금융감독원 등 23개 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천에서 도민안방을 개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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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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