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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에 푹 빠진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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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에 푹 빠진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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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이 중국어에 푹 빠졌다. 중국어 공부를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하는가 하면 해외 출장길에 오를 때마다 중국 드라마와 영화 CD를 일부러 챙겨갖고 다니며 감상할 정도다.


틈나는 대로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다 보니 중국어 실력도 일취월장(日就月將) 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중국 삼성전기 톈진법인 대교육장에서 열린 'CEO 소통포럼'에서 2시간 동안 통역 없이 중국어로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이 끝난 후 그 자리에 있던 현지 간부들과 사원들은 최 사장의 유창한 중국어 솜씨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흥미로 시작한 중국어 공부가 이젠 중국 내 임직원과 최 사장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 지인과의 대화에서는 삼국지의 고사성어를 즐겨 인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임직원에게 보내는 'CEO레터'에서는 고사성어를 화두로 던지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지난 1월 CEO블로그에 올라온 CEO레터에서 최치준 사장은 지식, 신용, 역지사지, 자신에 대한 엄격함, 역경을 극복하는 용기를 뜻하는 한자어 '지신인엄용(智信仁嚴勇)'이란 단어로 인성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어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중국어능력공인인증시험인'HSK'에도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년 전부터 중국어 실력을 갈고 닦아왔다. 개인적인 관심에서 시작한 중국어 공부는 지난 2011년 말 삼성전기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더욱 불이 붙었다. 해외 법인 임직원 수의 35%를 점하고 있는 중국 법인의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기는 현재 동관 톈진 고신 쿤산 등에 생산법인을, 빈하이와 쑤저우에 각각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6개 중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수는 1만여명에 달한다.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는 삼성전기 임직원(약2만6000명)의 약 35%가 중국에 몰려 있는 셈이다. 최 사장이 공들여 중국어 강연을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임직원과의 소통은 이제 필수라고 여겨서다.


중국어에 부담이 없다보니 중국 법인서 진행하는 행사도 연이어 기획 중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4월 톈진에서 'CEO 소통포럼'을 연 데 이어 오는 5월 중국 내 또 다른 법인에서 소통포럼이나 등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최치준 사장이 중국어에 능통하다 보니 중국 법인 임직원들과 부담 없이 소통하고 이에 따른 사기 진작 효과도 크다"며 "최치준 사장의 영향으로 지난해 사내방송에 중국어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등 사내도 덩달아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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