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418조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 유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에 2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당기순이익 1427억원 대비 49.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의 6648억원 대비 67.8% 감소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이 같은 대규모 순이익 감소에 대해 전년 동기 보유주식 매각 등 일회성 요인과 저금리,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순이자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6조원 이상 증가한 418조원을 기록했고 BIS비율과 기본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은행기준 14.4%, 11.0%, 그룹 기준 12.8%, 9.2%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전 분기 대비 0.12%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36%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상황에서 예금 금리는 하향 안정화된 반면 대출 운용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올해 1분기 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그룹 기준 2.01%로, 이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조선, 건설 업종의 신용 이슈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2011년 이후 전사적 차원의 자산클린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부실자산의 대거 정리와 우려 업종에 대한 대규모의 충당금 적립을 실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전략의 하나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2013년은 저성장·저수익이라는 어려운 영업환경이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경기회복 지연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고 조직 및 인력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구조 개선과 신뢰경영 체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1분기 결산 결과 순영업수익 1조3705억원, 당기순이익 19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순영업수익은 약 4080억원, 당기순익은 약 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비이자 이익 감소 및 저금리·저성장 국면 지속에 따른 순이자이익 감소에 따른 것이다. 3월말 우리은행 총자산은 263조원, 원화대출금은 146조원이다.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대출금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말 대비 약 2조원 증가했다.
계열사별 1분기 당기순이익은 광주은행 295억원, 경남은행 407억원, 우리투자증권 319억원, 우리F&I 179억원, 우리파이낸셜 121억원을 기록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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