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전문가 선임 차질로 연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인선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 당초 23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안건에서 빠졌다.
23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회추위 구성 문제를 다루지 않기로 했다. 당초 안건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외부 전문가 3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생겨 갑자기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추후 일정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협의해 진행하겠다"며 "이번에는 정기 이사회였지만 다음에는 회추위 구성을 위한 임시 이사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의를 밝힌 이팔성 회장의 후임을 정하는 회추위는 사외이사 3명, 외부 전문가 3명,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회추위가 구성되면 회장 공모 공고를 내고 접수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심사 등을 거쳐 후보자를 선정하게 되고 6월 1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회장 선임이 이뤄진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6월말까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상황에서 인선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각종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회추위의 후보 선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 회장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은 우리은행장과 우리금융 부회장을 지낸 이덕훈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우리은행장 출신의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순우 현 우리은행장 등 내부 출신과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관료 출신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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