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수금 정산문제 협의 시간 걸릴듯"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 대표단의 30일 방북 계획이 끝내 무산됐다. 북한 당국은 대표단의 공단 진입 허가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방북 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다"며 "지금 이것(방북)이 북한에 고려사항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측과 미수금 정산 문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입주기업들의 방북을 허가해 줄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국자는 "방북 시도는 개성공단기업협회가 정부의 노력에 더해 공단 정상화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라며 "오늘 무산됐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방북 시도는 계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북한 근로자들의 3월분 임금 정산, 세금 납부 등의 문제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한 뒤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7명을 귀환시킨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금전 요구) 내역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이를 구체적으로 따져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북측에 요청한 세부 내역이 나와야 하고 그것을 가지고 입주기업들과도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날 안으로는 북측과 접점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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