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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선우, '일말의 순정'의 '얼짱 미술선생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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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선우, '일말의 순정'의 '얼짱 미술선생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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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요즘 방영 중인 한 커피 CF에서 배우 이범수에게 믹스 커피를 건네는 여인이 눈길을 끈다. 언뜻 신인 모델 같기도 하지만 그는 IPTV, 항공사, 음료, 아파트 등 다양한 CF로 활동하면서 광고계를 종횡무진 달려온 베테랑 모델이다.

현재 KBS2 일일드라마 '일말의 순정'(극본 최수영, 연출 권재영 강봉규 서주완)에서 미술선생님 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신인여배우 이선우 이야기다.


이선우는 지난 1997년 콘테스트를 거쳐 한 제과업체 CF 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광고 CF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최근 연기를 시작했다.

광고 업계에서 이선우는 이제 메인 모델급으로 분류될 정도로 인정을 받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연기에 대한 욕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다행히 올 초 시트콤을 통해 연기자로 꿈을 펼칠 기회가 찾아왔다.


[인터뷰]이선우, '일말의 순정'의 '얼짱 미술선생님'을 만나다


◆ 혼자 감정 잡는 연기 VS 대사로 교감하는 연기


"연기를 어떻게 해야 잘하게 될지 고민하고 있어요. 제가 할리우드 배우 줄리안 무어(Julianne Moore)를 정말 좋아하는데 50세가 넘으셨거든요. 그분의 연기를 보면서 나이와 연기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게 됐죠. 풋풋한 어린 연기자들도 그들만의 매력이 있어 좋지만 나이를 먹어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진정성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연기에 푹 빠진 이선우는 시간 날 때마다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에 있었다. 특히 신인연기자로 촬영에 임한 그는 광고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입장에서 연기 내공을 쌓기 시작했다.


"광고에서 혼자 감정 잡는 것과 달리 드라마 연기에서는 대사와 함께 교감을 하는 것이 특징이더라고요. 계속 연기수업을 받으면서 메소드(Method) 연기를 하고 싶어요. 반짝하는 스타가 되기보다 롱런할 수 있는 감성적인 연기내공을 쌓아가려 해요. 제 무의식에 있는 감정과 제가 만들고 싶은 모습들을 자꾸 꺼내고 있어요. 한마디로 이선우만의 연기스타일을 만들고 싶은 거죠."


이선우는 여자들의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진중한 역할도 맡길 바랐다. 막연하게 이른 나이부터 광고만을 위해 살아온 그는 어느덧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나이 드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자신의 나이에 맞는 느낌을 그리는 연기자가 된다는 것에 설레어했다. 이선우는 그야말로 연기를 친구라고 생각하며 살길 원했다.


[인터뷰]이선우, '일말의 순정'의 '얼짱 미술선생님'을 만나다


◆ '일말의 순정', '얼짱' 미술선생님으로 다가온 배우 이선우


'일말의 순정'으로 첫 작품에 임한 이선우는 신인연기자의 어려움을 알고 있는 선배들의 배려에 고마워했다. 처음에는 촬영 중에 앉아있는데도 식은땀을 흘렸다는 그는 짧은 장면에서도 임팩트 있는 연기를 목표로 삼았고, 함께 출연하는 전미선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전미선 선배님을 보면 항상 웃으시고 잘 해주세요. 연기 중 눈빛에서 나오는 그 에너지와 진중하신 모습으로 많은 분량을 소화해내시는 점이 존경스러워요. 게다가 촬영장에서는 모든 연기자들이 리허설을 계속하면서 연기에 집중하고 있으세요. 이런 모습들을 보니 화려해 보이는 연기자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 저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선우는 '일말의 순정' 강봉규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있지 않았다. 강 감독은 그에게 직접 연기를 보여주는 세심한 가르침을 베풀었다. 리허설을 할 때는 신인배우라 어려워할까봐 격려도 했다는 강 감독은 그에게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인상으로 다가왔다.


이번 드라마에서 선생님 역을 맡은 이선우는 선생님 역할보다는 오히려 연기를 시작하는 학생 같은 기분이 더 컸다. 이제 막 작품에 임해 연기자의 도전을 시작한 그도 광고에서는 나름 연륜(?)있는 모델이었다.


[인터뷰]이선우, '일말의 순정'의 '얼짱 미술선생님'을 만나다


◆ 엄마 역 전문 광고모델 VS 낚시하는 여자 김선우


이선우는 우연히 시작된 광고로 자연스럽게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광고 시작과 함께 계속 광고들이 들어온 것이다. 그 역시 다른 경쟁자들처럼 젊고 예쁜 여자 역할을 맡고 싶었지만 엄마, 특히 '싱글맘' 역 등을 주로 맡으면서 어느 순간 대기업의 기업 홍보까지 책임진 전문 광고 모델이 돼 있었다. 광고에서 펼친 연기들과 드라마의 연기에도 차이를 느껴 자신만의 연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광고에서의 연기는 드라마에서의 연기와 달리 가슴 밑에서부터 감정이 올라와서 제 눈빛과 표정, 에너지로 나와요. 반면에 드라마 연기는 목소리와 감정, 제 호흡이 나오죠. 드라마 연기를 하다보면 제 표정과 감정이 매치가 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광고에서 해야 할 표정이 나오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나 연기에서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관객들의 호응이 좋으면 그것이 제 연기인 거죠. 제가 가진 것을 잘 소화하는 것도 좋은 연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이선우, '일말의 순정'의 '얼짱 미술선생님'을 만나다


그에게 큰 힘은 가족이다. 시간이 날 때면 부모님을 찾아 함께해 가족과 무엇이든 나누려는 마음으로 행복을 느꼈다. 이러한 가족애가 그에게 엄마의 마음을 광고에서 쏟아 낼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독특한 취미 역시 그의 힘이 돼줬다.


"시간이 나면 부모님과 나가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낚시를 해요. 바다가 좋아져서 낚시를 배우게 됐거든요. 루어낚시를 하고 있어요. 아저씨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죠. 바다를 가로질러서 바라보는 해도 몽환적이더라고요. 그러던 중 낚시 업계에서 유명한 NS블랙홀의 스태프 테스터 임명장도 받게 됐죠. 낚시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어 저를 회복시켜주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에요."


그는 과거 해외광고촬영을 하면서 받은 촬영 팀의 병간호를 기억하며 광고모델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 힘든 촬영을 거쳐 나온 결과물을 대했을 때 느낀 행복은 말할 수 없는 기분으로 그에게 다가왔다. 10년이 지나도 연기를 할 것 같다는 이선우는 자신의 이름 석 자에 자신만의 느낌을 전하는 배우가 될 계획이다. 마지막 인사로 전하는 연기자 이선우의 각오와 연기를 향한 진심어린 열정을 통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아직은 대사한 줄 하는 것도 어색하고 어렵지만 쌓이는 감정과 함께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제 자체에서 묻어나는 빛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연기자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주세요."




이금준 기자 musi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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