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9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조선사 중 돋보이는 실적을 매분기 보여주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민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1분기에 시장과 우리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본연의 영업 실적도 시장 예상치보다 좋았지만, 1분기에는 해양부문에서 설계 변경 정산이익까지 더해져 '빅3 조선소' 중 가장 안정적이고 뛰어난 수익성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삼성중공업은 1·4분기 매출액 3조8879억원, 영업이익 44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34.0%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매출액 추정치 3조 7220억원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 2780억원과 컨센서스 2730억원 대비 각각 58.3%, 61.4%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수익성 우려도 해소됐다고 봤다. 그는 "해양플랜트 설계변경 정산 수익으로 880억원의 이익을 인식했다"며 "또 해양플랜트는 비표준화된 제품의 성격상 건조 과정에서 설계 변경이 발생 해 이에 따른 추가 수익 확보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해양플랜트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60%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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