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구에서 지금껏 발견한 잠재 가스자원량 80Tcf(약 18억1000만t)의 가치가 4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지난 24일 가스공사가 모잠비크 북부 해상 에리어4(Area4) 광구에서 또 다시 8Tcf(1억8000만t)의 가스자원량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데 대한 전문가 진단이다.
유진투자증권 주익찬 연구원은 28일 "모잠비크 에리어4 광구 9차 평가정 시추에서 발견된 8Tcf의 자원 지분 가치는 2828억원으로, 가스공사의 모잠비크 자원 총 지분 80Tcf의 가치는 4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ENI의 20% 지분 매각액으로부터 추정한 가스공사 지분 10%의 가치는 2조2000억원인 것으로 추산되나, 지분 매각 시점 이후 매장량이 추가 발견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가 최근 에리어4 광구의 아홉 번째(맘바 사우스-3) 평가정 시추를 통해 확인한 가스자원량 8Tcf는, 지난 2월 여덟 번째(코랄-3) 평가정 시추에서 발견한 4Tcf보다 두 배 많은 양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2월 시추에 착수해 목표심도 4948m까지 시추하는 과정에서 총 214m 두께의 가스층을 추가로 확인한 것이다. 아홉 번째 평가정은 모잠비크 해안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전에 시추됐던 맘바 사우스-1로부터 6km, 맘바 사우스-2로부터는 12km 떨어져 있다.
가스공사는 같은 광구에서 지금까지 80Tcf에 달하는 가스자원량을 발견했다. 이중 가스공사의 지분 10%에 해당하는 천연가스는 국내 사용량의 약 4.9년분에 해당한다.
가스공사는 가스전 개발을 위한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이르면 2018년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추가로 새로운 탐사정(Agulha 1)을 시추할 계획이다.
주 연구원은 가스공사에 대해 "자원 보유량 증가로 자원 가치와 더불어 주가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 연구원이 가스공사 목표주가를 올린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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