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전 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23억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실현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26일 저커버그의 세금 내역서에서 확인됐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IPO를 통해 3020만주를 주당 38달러에 매각해 총 11억달러 자금을 조달했다. 페이스북은 상장 후 공모가 38달러를 회복하지 못 하고 있다. 26일 종가는 26.85달러를 기록했다. 공모가보다 29% 낮은 수준이다.
저커버그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페이스북 주식 6억9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공모가 대비 70억달러 가량 평가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저크버그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64억달러 가량이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저크버그에 지급한 전체 비용은 약 200만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170만달러였던 2011년에 비해 17% 가량 늘어난 것이다.
비용이 늘어난 이유는 저커버그의 안전을 위해 전세 비행기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전세 비행을 위해 사용된 비용은 2011년 69만2679만달러에서 지난해 120만달러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전세 비행기 이용에 따른 비용을 제외할 경우 실제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으로부터 받은 월급과 보너스는 76만9306달러로 집계됐다. 보너스와 월급 합계는 2011년 92만8833달러에서 줄었다.
올해 저커버그가 받을 보수는 더욱 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부터 저커버그는 보너스를 받지 않을 계획이며 연봉은 1달러로 줄어 든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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