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품만 주는 마케팅은 가라”… 건설사 ‘안심 서비스’등장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건설사들의 ‘안심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4·1대책에도 주택시장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등장한 전략이다. 과거 업계가 내놓은 마케팅의 경우 경품 제공이나 가격할인 등 단순히 분양을 위한 수단으로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실수요자들이 느끼는 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빌딩 공실률과 관리로 걱정 많은 건물주를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소빌딩 마스터리스 사업이 등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아파트 입주 시 생기는 위험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전세를 알선해 주거나 단지 내 상가를 무료로 임대해 주는 서비스도 나왔다.

수익형부동산의 대표주자인 오피스텔의 경우에는 혼자 생활하는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앱서비스 및 집사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하며 과잉공급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내려가자 레지던스로 용도를 변경,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심 마케팅은 소비자 입장에서 위험성을 최소화 할 수 있어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또한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이미지 상승 및 사업이나 분양 성공까지 연결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동안 쇼핑몰·오피스·호텔·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개발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렸던 SK그룹 계열의 디벨로퍼 SK D&D는 중소빌딩 마스터리스(Master lease) 사업을 하고 있다. 마스터리스란 장기로 건물을 통째로 임대, 이를 다시 재임대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건물주 입장에서 위험헤지(risk hedge)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상황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증축비용을 SK D&D측에서 부담해 자본손실 우려를 없앨 수 있고 건물주가 투자하는 경우에는 투자 전 컨설팅과 함께 미리 통임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공실 및 수익률 저하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임차인과 건물주 간에 벌어지는 싸움부터 시설관리, 인력고용 등 건물 관리에 필요한 모든 일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장재원 SK D&D 신사업개발 팀장은 “주로 연면적 3300㎡ 내외의 노후된 중소형 건물을 리모델링이나 증축을 통해 가치를 상승시켜 임대료를 인근 지역 새 건물의 시세수준까지 높이는 방식”이라며 “낡은 건물을 돈이 부족해 새로 고칠 엄두가 안 나는 건물주, 노는 땅이나 단독주택, 활성화되지 않은 건물을 가지고 있는 건물주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동부건설의 ‘계양 센트레빌’에서는 입주를 해야하는데 기존 집이 안 팔려서 입주를 못하고 있거나 전세난에 고충을 겪고 있는 수요자를 위해 전세 1대 1 매칭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세 매칭 서비스’는 입주를 못하는 아파트 계약자와 전세수요자들을 건설사가 직접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로 건설사가 직접 전세 물건에 대해 홍보를 하기 때문에 일반 중개업소에 내놓는 것보다 빠르게 세입자를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전세수요자의 경우에는 전세 매칭 매니저인 ‘센트美’의 도움을 받아 집만을 보고 계약하는 것이 아닌 주변환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도 이용해 볼 수 있다.


이용환 계양 센트레빌 소장은 “전세 1대 1 매칭 서비스는 계약자의 요청으로 인해 시행하게 됐다”며 “현재 100여건 이상의 전세 물건을 매칭해 계약자들의 높은 만족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1단지 입주 또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서울시 서초구 일대에 공급하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최근 공급과잉에 따라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하자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레지던스로 상품을 변경했다. 강남 일대는 삼성타운을 찾는 해외 바이어와 외국인 관광객 등 레지던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다.


분양 관계자는 “레지던스는 호텔식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관광객을 비롯한 바이어, 직장인, 유학생 등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어 미래가치가 밝은 편”이라며 “레지던스로 변경 후, 투자자들에게 매월 평균 최저 112만원의 높은 임대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