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1차 분양에 성공한 사업지에서 후속 물량이 이어지고 있다. 전편이 성공하면 후속편은 흥행보증을 장담한다는 건설사들의 판단에서다. 후속 아파트 단지는 1차 아파트 분양에 후광 효과를 볼 수 있는데다 대단위 랜드마크로 이뤄져 향후 아파트 값을 주도한다. 여기에 인지도도 높아진다. 지역 주민들의 귀에도 익숙해 홍보 및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분양된 단지와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되고 1차 분양시 계약자 분석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분양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실제 수도권에서 지난 5월 인천도시공사가 구월 보금자리에 공급한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1차의 경우에는 1순위 최고 청약률 15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이 순위 내 마감된에 이어 지난 23일 공급한 2차 역시 순위 내 최고 2.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포스코건설이 대구에서 분양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1~4차 역시 모두 성공을 거둔 단지로 꼽힌다. 2010년 6월에 공급한 이시아폴리스 더샵 1차와 2011년 5월에 분양한 2차는 현재 100% 분양 마감됐고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3차도 순위 내 최고 4.99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현재 92%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4차도 최고 3.56대 1이라는 경쟁률에 이어, 계약 1주일 만에 87.3%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불황인 이때 1차가 성공한 지역에 분양하는 후속 단지들은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1차 때보다 진화된 단지설계 및 평면을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8월 ‘송도 더샵 그린워크3차’ 1138가구를 분양한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D17·18블록에 위치했으며 지하2층, 지상 25~34층, 9개동, 전용면적 69~117㎡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분양된 ‘더샵 그린워크 1·2차’가 현재 80%에 가까운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편리한 주거여건이 기대되는 1공구 내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일반 아파트로 센트럴파크, 채드윅 국제학교, 커낼워크 등의 핵심시설과 인접해 있다. 일부 가구에서 센트럴파크 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공구 내 핵심 입지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 2차 푸르지오’ 707가구 중 3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2007년 분양됐던 ‘서울숲 1차 푸르지오’ 59㎡에 1500만~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지하철 3호선·중앙선 전철 환승역인 옥수역과 3호선 금호역이 각각 도보로 10~15분가량 소요된다. 분양가는 전용 3.3㎡당 1700만~1800만원선으로 선시공·후분양 단지로 8월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8월 중흥건설은 세종시 1-3생활권 L1블록에 ‘세종시 중흥 S-클래스 센텀파크 3차’ 55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미 올 3월 인근지역 M3블록에 분양한 ‘중흥 S-클래스 센텀파크 1차(866가구)’가 평균 13.24대 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분양이 끝나면 중흥건설은 1-3생활권에 3700여가구의 세종시 최대 단일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충남도청 이전예정 지역인 내포혁신도시에서는 극동건설이 10월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 2차’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공급한 1차의 경우 81%의 높은 초기 계약율을 기록한 바 있다.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 2차’는 전용면적 59~84㎡로 총 971가구로 구성된다. 도청, 의회청사, 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의 주요 공공기관이 오는 2013년 9월까지 이전될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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