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최근 유럽 일각의 긴축 정책 완화 요구에 단호한 반대를 표명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25일 라디오 방송 도이칠란트풍크와 인터뷰를 통해 "부채는 현재 유럽을 가둔 위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의 '긴축 완화' 요구를 겨냥한 견제로 풀이된다.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앞서 "유럽의 경제개혁과 적자감축 정책이 근본적으로는 옳지만 여러 면에서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했다가 독일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재정건전성 강화 노력을 계속해야 하며 지금은 안정과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랑스에 대해서는 그간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EU가 정한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연장할 필요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프랑스 정부는 단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알고 있으며 재정적자를 언제 어느 수준까지 낮출 것인지에 관한 문제는 유연하게 다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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