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 가격의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매도와 매수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양대 임형록 경영학부 교수는 23일 '글로벌 경제 매트리스와 원자재시장 분석보고서'를 내놓고 "장기적으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는 추세고 당분간 실물경기의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금, 원자재 시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안한 흐름인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금 값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온스(28.35g) 당 1700달러였던 금 값은 5개월 만에 온스당 1421.20달러까지 떨어졌다. 순금 1돈(3.75g) 가격은 22만원으로 지난해 11월보다 3만원 가량 떨어졌다.
임 교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금값의 폭락은 글로벌 경제매트릭스라는 세계경제의 유기적인 관계로 인한 인과론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증시가 오르면서 투자대상으로써 금의 가치가 하락했고 금값과 대체재 관계인 달러의 강세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상대적으로 금 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줄고 있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유럽위기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여겨온 금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며 "향후 2015년을 기점으로 유럽위기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금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의 금값 하락은 이러한 상황변화에 다른 선제적 반응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개선이 뚜렷하지않고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점도 금 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이런 상황들로 인해 금을 비롯한 각종 원자재의 수요 반등은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금 가격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만큼 보수적인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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