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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왜 폭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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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헤지 수단 매력 잃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틀 연속 폭락했던 국제 금값이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그나마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금 선물 4월물이 전거래일 대비 8.40달러(0.62%) 오른 온스당 1369.00달러(약 152만8488원)로 거래를 마친 것이다. 금 선물 6월물도 전거래일 대비 5.90달러(0.43%) 상승한 온스당 1367.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뉴욕에서 금값은 하루 사이 9%나 빠진 온스당 13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2일 4% 하락한 것까지 감안하면 2거래일 사이 13% 폭락하면서 온스당 200달러가 사라진 것이다. 1980년 이후 33년만의 최대 낙폭이다.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최근 금값 폭락의 원인을 인플레이션 둔화에서 찾았다. 세계적으로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면서 전통 인플레 헤지수단인 금의 가치가 급격히 줄었다는 말이다.


미국ㆍ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은 경기회복을 위해 대규모 돈 풀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조만간 물가가 치솟으리라는 데 베팅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자 너나할것없이 금을 팔아 치우면서 금값이 폭락한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는 2011년 4%로 최고를 기록한 뒤 서서히 떨어졌다. 지난 2월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5% 오르는 데 그쳤다.


JP모건은 '글로벌 인플레 하락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두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째는 올해 말까지 글로벌 물가상승률이 현 수준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JP모건의 일부 애널리스트조차 올해 하반기 인플레율이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조세프 럽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값이 하락할 때 매도할 경우 손해 보기 십상"이라며 "금은 다른 원자재보다 투기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올해 금값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금 매도' 의견을 냈다. 이도 금값 폭락에 한몫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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