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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미래기업포럼]"사회적기업은 '착한 기업' 아닌 '혁신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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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철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아시아미래기업포럼]"사회적기업은 '착한 기업' 아닌 '혁신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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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사회적기업이 '착한 기업'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사회적기업은 자본주의와 시장주의로부터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의 역량을 보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장대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사진)는 24일 사회적기업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4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3 아시아 미래기업포럼'에 연사로 나서 "과도한 위험을 공유해 상생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를 통해 사회적자본을 확충해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하며 시장의 실패를 해결해 역설적으로 시장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주의나 시장주의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자본주의의 본질인 자본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고 있지만 정부의 역량으로도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필요성이 대두된 게 바로 사회적기업이다.

정부 차원의 인위적 시장 설계 및 운영과 기업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도입으로 해결하기 힘든 시장의 실패를 정부·비영리조직·기업의 공동 지원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협동조합으로 해결하자는 것이다.


장 교수는 "사회적기업은 자본주의에 반드시 필요한 기업"이라며 "사회적기업이 성공하지 못하면 현재 경제시스템의 왜곡이 심화되고 궁극적으로는 점차 효율성과 성장성이 하락해 삶의 질이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기업을 '혁신적 기업'으로 정의했다. 상생적·혁식적 방법을 통해 기존에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자본주의·시장주의 기반 경제시스템의 문제를 해결·관리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사회적기업이 성공하고 지속되기 위해서는 가치의 보편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달리 특정한 목적이 있기 마련인데 추구하는 목적의 가치가 상대적이고 편중적이라면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본과 사업 모델 혁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장 교수는 "사회적기업의 고정비용 투자는 보통 초기에만 한정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회 및 정책 결정자의 승인을 얻기 쉽다"며 "반면 변동비용은 사업 모델을 통해 스스로 해결해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이라고 해서 자본주의·시장주의와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장 교수는 "사회적기업가는 시장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며 "고객 중심적 사고는 물론 사회를 위해 위험을 공유하고 자본주의의 궁극적 목표인 혁신·자본축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사회적기업가 정신"이라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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