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억 소리나는 럭셔리카들이 중국 상하이 신국제전시장에 모였다. 지난 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3 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에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부가티, 마세라티 등 내로라하는 럭셔리카 업체들이 모두 명함을 내밀었다. 럭셔리카들이 밀집한 전시관은 바로 N1 구역. 발걸음 하나 내딛기 힘들 정도로 취재진이 몰려 그 인기를 새삼 실감케 했다.
람보르기니는 창업 50주년을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을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했다.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 LP720-4 50 애니버서리오'는 기존 아벤타도르 LP700-4의 V12 6.0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지만, 출력은 700마력에서 720마력으로 더 높아졌다. 애니버서리오 전용 에어로 파츠 등도 장착했다. 100대 한정 생산될 예정이다.
페라리는 '라 페라리'를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였다. 라 페라리는 페라리 최초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모델로, 최고 출력이 963마력에 최대 토크는 91.8㎏ㆍm나 된다. 800마력의 V12 6200cc 가솔린 엔진에 163마력의 전기모터가 맞물려 내는 힘이다. F1 머신 엔진 제작에 적용된 기술을 반영했다는 것이 페라리측의 설명이다. 가격 또한 14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 499대 한정판이지만 출시 사흘 만에 구매 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 이미 매진됐다.
부가티가 선보인 베이론 16.4 그란스포츠 비테스 WRC 에디션'은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차량 중 가장 출력이 높다. 최고 시속 408.84㎞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픈카다. 8대만 제작돼 199만 유로에 판매될 예정이다. 차명 중 WRC는 동명의 월드 랠리가 아닌 '세계 기록 자동차(World Record Car)'의 약자다. W16 8.0ℓ 엔진을 탑재해 1200마력, 최대 153㎏ㆍm의 힘을 낸다.
마세라티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4륜구동 스포츠세단 '기블리'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 추세에 맞춰 1967년 최초로 선보인 기블리 1세대 보다 다운사이징했고, 트윈 터보차저가 달린 3.0L V6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다이내믹한 느낌을 더했다. 또한 기블리는 마세라티 차량 중 최초로 디젤엔진을 탑재한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 시장에는 올 하반기부터 선보여질 예정이다.
상하이(중국)=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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