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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은 고공행진, 국민 체감경기는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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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지지율은 고공행진, 국민 체감경기는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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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파죽지세로 올라가고 있지만 일본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서민들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대안 부재 속에 아베 총리에 대한 기대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이 지난 20~21일 전화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가 좋아졌음을 '실감한다'는 응답은 13.7%에 그친 반면 '실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1.9%에 달했다.

일반 국민들의 소득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에 따라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4.1%에 그쳐 소득이 늘지 않을 것이란 응답(69.2%)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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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해 지지를 보내면서도 체감 경기는 바닥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사(닛케이)와 도쿄TV와 19~21일 실시한 공동 여론 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경제 정책으로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58%가 기대한다고 답변한 반면 25%는 기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대규모 양적완화를 '평가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58%에 달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18%)을 크게 웃돌았다. 아베 총리의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자신의 소득에는 연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셈이다. 엔저에 따른 자산효과 속에 부유층의 소비가 늘었지만 서민경기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체감 경기와 내각 지지율이 따로 노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72.1%로 지난달 같은 조사(71.1%)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16%로 이전 조사에 비해 0.7%포인트 줄어들었다.


지지율 상승세는 닛케이 여론조사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닛케이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76%를 기록해 이전 조사보다 7% 포인트 상승했다. 3년 전 하토야마 오키오 민주당 내각의 출범당시 75%를 뛰어넘는 것으로 고이즈미 내각(85%) 이후 최고 지지율이다.


대안의 부재 속에 아베 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이 일정부분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자들에게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복수응답)리더십과 안정감을 꼽은 응답이 각각 30%와 29%를 기록했다. 반면 탈당이 잇따르고 있는 일본 민주당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8%에 불과할 만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의 인기에 힘입어 자민당과 연립파트너인 공명당의 지지율은 각각 56%,6%에 이른다. 무당파 지지층의 아베 내각 지지율도 41%에 이르고 있어 이대로 라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아베 총리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벌써부터 참의원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일 "이기지 못하면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 없다"며 선거에 들어가는 결의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승리를 통해 헌법 96조를 개정, 개헌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에서 각각 과반수 찬성으로 완화하고 평화헌법의 근간 조항인 헌법 9조 등을 개정할 생각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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